인천적십자병원, 간호사 인력난 운영 차질

2018.06.13 22:12:09 14면

최근 3년새 3분의 1가량 줄어
응급실 운영 중단 방안도 검토
임금 높은 민간병원 개원 여파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인천적십자병원이 최근 3년 새 간호사 수가 3분의 1가량이 줄고도 간호사를 구하지 못해 병원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13일 인천적십자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간호사 인력은 2015년에만 해도 49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31명으로 줄었다. 3년 새 전체 간호사 인력의 36.7%가 감소했다.

특히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 간병까지 전담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에서는 간호사 인력이 2015년 32명에서 현재 17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병원은 간호인력이 줄자 운영 병상을 총 150개에서 131개로 줄였다. 인력이 시급한 부서에 타 부서 간호사를 배치해 사실상 비상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병원은 간호사 채용공고를 수시로 내며 인력난을 해결해 보려 애쓰고 있지만 간호사 구인난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적십자병원 관계자는 “간호인력이 감소한 것은 인천지역에 민간병원이 급증해 간호수요가 증가하면서 병원 간 간호사 영입 경쟁이 벌어진 탓”이라며 “간호사 임금을 올리고 처우를 개선해야 하는데 상급기관의 지휘를 받는 공공병원의 특성상 문제 해결이 쉽지않다”고 토로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에서 30개 이상 병상을 갖춘 민간병원(종합병원 제외)은 59곳으로 이 중 17곳(28.8%)은 최근 3년 사이 개원했다.

이들 병원의 간호사 초봉 임금은 연봉 3천500만 원 내외로 공공병원보다 500만원 가량 높고 근무 강도에 따라 별도 수당이 지급돼 처우도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 인력난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병원은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고 병원을 종합병원에서 일반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적십자병원은 1956년에 설립된 인천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외국인·이주노동자·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15만여 명의 환자를 돌본다.

/박창우기자 pcw@
박창우 기자 p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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