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관장 김성환)은 오는 4일 인천 하버파크 호텔에서 인천문화재단, 연변대학교 조선반도연구원과 함께 제2회 임진예성포럼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13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북한의 개성역사유적지구에는 고려 태조릉과 공민왕릉 등이 포함돼 있으나, 남한의 강화도 고려 왕릉들은 포함돼 있지 않는다.
포럼에서는 남·북한 중세왕릉의 세계유산 교차 확장등재 가능성 검토를 주제로, 한국 중세왕릉의 특징을 살펴보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에서 개성역사유적지구에 강화의 고려 왕릉·고분을 포함하는 확장등재 가능성과 그 실천을 위한 제반 접근방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포럼은 세 명의 발제로 시작되는데 먼저 이희인 학예연구관(인천시립박물관)이 ‘고려왕릉의 현황과 보존’을, 정해득 교수(한신대 한국사학과)가 ‘조선초기 왕릉과 공민왕릉 비교 연구’를, 이상해 석좌교수(국민대)가 ‘강화 고려왕릉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확장과 관련해 검토해야 할 기본 사안들’을 발표한다. 이어 조우연 교수(연변대 역사학과), 김은선 팀장(대전시 선사박물관), 이규철 부연구위원(건축도시공간연구소)이 각각 토론한다.
마지막으로 심승구 교수(한국체육대)가 좌장을 맡아 발표자·토론자 및 김태식 부장(연합뉴스 문화부), 강성산 교수(연변대 역사학과) 등 참가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고려·조선왕릉의 세계유산 확장등재는 그간 산발적으로 논의됐다”며 “이번 학술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토론해 남북협력 공동등재 추진사업으로 이어지고, 또 남과 북에 남아 있는 중세왕릉 문화유산의 종합적인 가치 제고에 일조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musenet.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