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으로 세워진 문명… 문명은 ‘노동 경시’

2019.10.31 19:04:00 12면

성남문화재단, 이찬주 작가전
에코밸리커튼 릴레이전 기획
노동현장에 대한 편견 비판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2월 2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윈도우갤러리에서 마을과 마을을 문화로 잇는 ‘2019 에코밸리커튼’ 릴레이展 세 번째 작가로 이찬주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31일 밝혔다.

‘2019 에코밸리커튼’은 재단이 태평동 마을커뮤니티 공간인 오픈스페이스 블록스(open space BLOCK’s)와 주최·주관해, 시민들의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 및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슈와 주민들의 삶을 표현하는 전시로 지난 6월부터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김창겸 작가와 조형래 작가에 이어 이찬주 작가가 신체적 노동현장인 공사장을 공학적 기술과 디자인으로 재구성해 냈다.

이 작가는 공사현장의 거친 풍경을 전시장으로 옮겨와 노동과 예술의 경계, 노동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현대인의 삶에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의 작업은 대부분 시멘트, 철사, 각목, 합판 같은 건설용재를 사용해 굳히고 세우며 절단하는 등 노동현장에서 벌어질 법한 행위의 단면들이 압축된 형태로 제시된다.

이러한 투박하면서 인간적인 그의 작업은 날것과 같은 건축 구조물의 집합적 표현을 통해 인공의 도시문명과 그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단면을 오롯이 보여준다.

이 작가는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풍경은 콘크리트 덩어리로 이뤄진 건물들과 공사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문명 속에서 모두가 노동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지만 그 노동의 현장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고 전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최인규 기자 choiinkou@kgnews.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