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힘들다” 처지 비관 유서 김포 일가족 3명 숨진채 발견

2020.01.06 20:42:37 19면

별거 남편 “연락안돼” 경찰 신고
경제적 어려움 극단적 선택 추정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3시 40분쯤 김포시 장기동 한 아파트에서 A(37·여)씨와 그의 어머니 B(62·여)씨, 아들 C(8)군 등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A씨 남편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아내가 을 받지 않는다”는 A씨 남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아파트 문을 열고 숨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집 내부에는 A씨와 B씨가 쓴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삶이 힘들다” 등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편과 별거 중인 상태였으며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죄로 의심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A씨 등 3명이 동시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 3명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를 거쳐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이들의 경제적 상황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천용남 기자 cyn5005@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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