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함께 하는 오늘]산꿩의 노래

2020.02.05 18:25:00 16면

 

 

 

산꿩의 노래

/유헌

숲 그늘 박차고 깃을 치며 나는 산꿩외마디 목청으로 푸른 계곡 뒤흔들며풀어진 능선길 지나 경계를 넘고 있다

초연硝煙의 백마고지 가르던 그 노래

어미의 어미가 부르던 망향가를

철책선 허리 붙들고 내가 따라 부르네

 

 

 

 

■ 유헌 1957년 전남 장흥출생, 2011년≪月刊文學》상반기 시조 신인상, ≪한국수필》 수필 신인상, 2012년≪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고산문학대상 신인상, 시조시학 젊은시인상 등 수상. 계간 시조시학·한국동시조 편집위원, 시조집 『노을치마』 『받침 없는 편지』

 

유헌 webmaster@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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