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 전 7경기 만에 극적인 역전승으로 첫 승을 올리며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와 시즌 7차전에서 0-8로 뒤지다가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오태곤의 내야안타와 문상철의 과감한 홈 승부로 9-8, 극적인 대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6연패를 당했던 kt는 롯데 전 첫 승과 함께 4연승을 거두며 17승22패로 7위 삼성 라이온즈(19승21패)와의 격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홈 개막전 3연패 등 올해 롯데를 상대로 6전 전패를 당했던 kt는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8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kt는 1회초 선발 투수 배제성이 흔들리며 7점이나 내줬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중월 2루타와 정훈의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맞은 kt는 전준우에게 중월 3점포를 얻어맞은 데 이어 이대호에게 좌중간 백투백 솔로포를 허용, 0-4로 끌려갔다.
딕슨 마차도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안치홍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린 kt는 김준태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를 이어갔고 한동희에게 좌월 3점홈런을 또다시 허용해 0-7로 크게 뒤졌다.
3회초 볼넷과 실책 등으로 또다시 1점을 내줘 0-8까지 뒤진 kt는 3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하스는 이 홈런으로 시즌 13호를 기록, 로베르토 라모스(LG 트윈스)와 홈런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4회말 1사 후 장성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천성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심우준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은 kt는 배정대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민혁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 3-8로 따라붙으며 역전의 드라마를 시작했다.
5회 선두타자 강백호의 중월 2루타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kt는 황재균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날리는 듯 했지만 2사 3루에서 장성우의 중전안타로 1점을 뽑아 4-8, 4점 차까지 추격했다.
kt의 역전 드라마는 6회에 절정에 달했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롯데 두번째 투수 오현택의 3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린 데 이어 배정대가 좌월 백투백 홈런으로 6-8까지 추격했다.
kt는 계속된 공격에서 김민혁의 볼넷, 로하스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강백호의 중견수 희생타로 7-8, 1점 차를 만들었고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좌중간 2루타로 로하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극적인 8-8,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kt는 10회말 선두타자 박경수의 좌월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든 뒤 대주자 문상철이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고 배정대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오태곤의 2루수 왼쪽 내야안타 때 2루에 있던 문상철이 홈까지 파고들어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롯데는 문상철이 홈에서 세이브가 선언된 데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