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수도세 못 내는 서민들 증가세

2020.06.26 04:00:00 7면

한국전력 남인천지사, 34만여 명 단전 상태
상수도요금도 3개월 이상 밀려 4521명 단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돗물이나 전기가 끊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전기요금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하는 시민들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인천지역과 부천, 김포, 시흥 지역을 담당하는 한전인천본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따라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과 복지할인 적용을 받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8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전기요금 납부기한 연장신청을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연장신청 기한이 5일 남은 현재 한국전력 인천지사가 담당하는 지역에서만 34만여 명의 시민들을 자동연장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지역 단전 사례로는 산업용 19만여 호, 주거용이 15만여 호이며 스스로 납기연기를 신청한 시민도 1천여 명에 달하고 있다.


또 상수도요금이 3개월 이상을 밀려 정수(단수)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 역시 현재 4천5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천600여 명과 비슷한 규모이지만 경기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상황이어서 수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13만~15만 원 상당의 일당을 받는 현장 근로자들 역시 일을 하고 싶어도 일감이 없어 손을 놓기 일쑤인 실정이어서 서민들의 삶은 한층 고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남구 주안동에서 인력사무실을 운영하는 A(56)씨는 “새벽 4시부터 일을 나가려는 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면서 “일을 하겠다는데 일이 없는 현실을 감안하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고 말했다.

이재경 기자 ejk7679@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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