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의 주역인 2030이 고통당하고 있는데 그 안에는 성공한 화이트칼라도 있지만, 대다수가 우리 사회의 언저리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로 전락해 있다.
오늘의 2030은 4차 산업혁명과 저성장 시대를 살면서 비록 부모 세대들보다는 가난하지만, 자기들만의 새로운 삶의 방식과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저자 권진관이 쓴 ‘화이팅 2030’은 한국의 미래인 2030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서 이들이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논하고 있다.
또한 2030 자신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주체적으로 어떤 자세를 가지고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오늘날 많은 젊은이들은 소위 3포, 5포, 7포 세대, N포 세대로 불릴 정도로 절망적인 상태에 있다”라며 “사회의 초년생이 되면서부터 부채에 시달리고 취직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고 말한다.
특히 “청년들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한다”면서 세계적인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이끈 방시혁 대표의 일화를 전했다.
저자는 방시혁 대표가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지원한 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가 세계적인 뮤직 그룹을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방시혁 대표를 예로 들며 “청년들은 윤리적 감각이 뛰어난 세대이며, 또 그래야한다”라며 “남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계산적인 머리가 시키는 일이 아니라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국가와 사회가 2030을 위해 아무리 잘 대처한다고 하더라도 2030 당사자들이 주체적으로 자기의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잘못될 것이고, 오히려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늘의 국가와 사회가 2030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획기적인 사회개혁이다.
북유럽처럼 교육 기회 평등화, 직업교육, 기술교육 등 평생 공부를 무상으로 제공해 2030 청년들뿐 아니라 전 국민들의 역량강화를 보장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30 청년층의 주체적인 자기 개발과 역량 강화이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덕목들, 예의, 정직, 정의, 친절이며 이러한 덕목을 가진 사람들은 삶에서 결코 실패할 수 없다.
특히 마음의 중심을 잡는 것과 마음 다스림이 중요하며, 자기 자신을 잊는 집중이 자기를 넘어서는 힘이다.
이와 함께 검약과 시간의 여유 속에서 삶을 즐기는 인간, 즉 호모 루덴스(HOMOLUDENS)가 더 많이 나타나야 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