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조카자매 수년간 성폭행 30대 구속

2004.06.27 00:00:00

이혼한 전처의 조카 자매를 수년동안 성폭행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포경찰서는 2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모(31.태권도사범.울산시 동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8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처의 5촌 조카인 A양 자매(15.12)를 자신이 운영하던 태권도장 등지에서 성폭행하고 전처와 이혼 후인 지난해 4월부터는 이들 중 언니 A양을 집으로 데려가 동거한 혐의다.
김씨는 98년 당시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 두 조카딸이 다니게 되자, 탈의실과 통학버스 등에서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지난해 4월에는 성폭행으로 인해 임신한 언니(15)에게 "나와 함께 살면 학교도 보내주고, 전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가출시킨 뒤 지난 4월까지 김포와 울산지역에서 함께 생활하며,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또 지난해 9월 임신한 큰 조카딸에게 낙태 수술을 받게 했으며, 또다시 성폭행해 현재 임신 5개월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이들 중 언니 A양과 동거해온 지난 1년여 동안 A양은 실종신고된 상태였으며 최근 동생이 김씨에게 성폭행당했음을 가족에게 알리면서 사건 전말이 드러났다.
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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