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학폭 논란…방송 출연분 하나둘씩 삭제 중

2021.02.12 13:02:20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 이다영 자매. (사진=연합뉴스)

▲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 이다영 자매. (사진=연합뉴스)

 

쌍둥이 여자 프로배구 선수인 이재영·이다영(25·흥국생명) 선수가 최근 학교폭력 논란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두 선수가 출연한 일부 예능 방송은 다시보기가 삭제되는 등 방송가에서도 두 선수를 퇴출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의 VOD와 클립 영상 등에서는 두 선수가 출연했던 51회 방송분이 삭제됐다.

 

또한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드’ 등 예능 프로그램의 다시보기 영상 역시 12일 현재 삭제된 상태이다.

 

두 선수가 가해 사실을 인정한 학교폭력 논란은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을 통해 시작됐다.

 

피해 당사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학창시절 두 선수가 부모 욕을 하고, 심부름을 거부하면 칼로 협박하는 등의 폭력을 저질렀다고 했다.

 

지난 10일 두 선수는 각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 재학 시절 잘못한 일을 반성하며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다영은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재영 역시 “철없었던 지난 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자숙하고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이제라도 고통 받았을 친구들이 받아 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다영, 이재영 선수가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이다영, 이재영 선수가 자신들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처음 피해 사실을 게시했던 작성자가 "허무하다.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혀지고 용서되는 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논란은 일단락되지 못했다.

 

대중의 반응이 싸늘해진 것은 두 선수가 사과문을 올리는 와중에 평소 불화설이 있던 소속 팀 주장 김연경 선수의 계정을 언팔로우하면서다.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대중들은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마지못해 사과한 것 아니냐”라는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들의 퇴출을 요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청원글에는 “만약 여자배구선수들의 학교 폭력이 사실이면 배구연맹은 해당 선수들에 대한 영구제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배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라면 이는 더욱이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두 선수는 현재 소속 팀 합숙소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흥국생명 구단은 심리 치료 등으로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회복을 도울 예정이지만 두 선수가 언제 다시 코트에 복귀할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유연석 기자 ccbb@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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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냐면
    2021-02-13 16:34:26

    이재영과 이다영은 과거 학폭때문이 아니라 국가대표로서 팀단합을 현저하게 망쳤기에 품위손상에 해당되어 퇴출되어야 합니다. 김연경이 이다영이 팀을 망치는걸 리더로서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더니 저격한겁니다. 발단은 이다영이 이재영에게만 볼을 많이 주고 김연경과 타선수에게는 볼을 잘안줘서 훈련이 안되니까 보다못한 김연경이 구단측에 항의했고, 엄마가 훈련에 와있어서 김연경이 이다영에게 왜 엄마를 선수훈련에 부르냐고 뭐라했더니 저격한 겁니다. 팀을 자꾸 분열시키니까 주장으로 리더로서, 팀 단합을 위해서 말한겁니다. 국가대표로서 자격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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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촌놈
    2021-02-12 18:28:20

    저도여자프로배구을 많이 시청하지요.경기력도대단하고 선수들도열정으로 하지요.이번사태 너무안타까운것입니다. 여자배구가 더욱더 발전할수 있는기회였으면 합니다. 잘못된것은 시정해야 합니다. 어느정도 징계는생각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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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꾼
    2021-02-12 15:07:17

    이재영 선수를
    적극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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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산 장군봉
    2021-02-12 13:22:27

    가해자가 스타선수이기에 더욱더 피해자는 후벼진 상처에 밤마다 눈물을 흘리며 평생을 살아갑니다. 은퇴하고 아니 은퇴시키고 조용히 살아야 합니다. 미성년 시절의 학교폭력 희생자는 영원히 인생을 망치며 그고통에 살아갑니다. 가해자가 웃고 떠들고 방송나오고 하면 할수록 피해자는 더욱더 고통의 불면의 밤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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