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신, 하느님, 神

2021.02.23 06:00:00 13면

 

신에 대해 어떤 말을 들어도, 또 신에 대해 어떤 말을 해도, 우리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우리가 신에 대해 이해할 수는 있지만 표현할 수는 없다는 사실. 이것이 바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생각이며, 또 이런 생각이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주는 것이다. (실레지우스)

 

진정한 길은 흔히 길이라고 불리고 있는 그런 길이 아니다. 진정한 이름은 흔히 그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그런 이름이 아니다. (노자)

 

자신의 내부에 만물을 포용하는 것, 그것 없이는 하늘도 땅도 있을 수 없는 존재가 있다. 이 존재는 평안하고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다. 그 작용을 가리켜 이성이라 부르고 사랑이라 부르지만, 그 존재 자체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것은 가장 높고 먼 존재인 동시에 가장 가까운 존재이다. (노자)

 

신, 그것은 우리에게 정의를 요구하는 무한한 존재를 뜻한다. (매슈 아놀드)

 

신, 그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그 일부로서 의식하는 모든 것을 뜻한다.

신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다. 신은 삼라만상 속에,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있다. 신앙은 수없이 많지만 신은 단 하나이다. 만일 사람으로서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신을 알 수 있으랴 (인도 금언)

 

전에는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고 현재의 내가 죽는 것도 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것처럼, 나의 출생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났다. 따라서 나는 처음부터, 나 이전에 존재했고 내 뒤에도 존재하며 나보다 강력한 누군가의 힘에 의해 존재하기 시작했고, 또 계속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에게 신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라브뤼에르)

 

태양의 강렬한 빛에 네 눈이 먼다 해도, 태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와 같이 신을 이해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다가 네 이성이 혼란을 일으키거나 사라지더라도, 그것 때문에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실레지우스)/ 주요 출처 : 똘스또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조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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