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2일 "불평등과 격차를 완화하면서 공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 소극장에서 자신의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공정성 회복의 방법으로 자신의 핵심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를 꼽았다.
그는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 서비스가 결국은 공정성을 확보하는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출생, 실업, 청년문제, 세대갈등‥ 여러 문제들이 사회 곳곳에 박혀 있다. 해결의 실마리는 '불평등'에서 찾아야 한다고 이 지사는 강조했다.
그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린 시절 공장에서 보내긴 했지만 그때는 현실이 어려워도 미래가 있었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취도 가능했기 때문에 갈등도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률 제로에 수렴하는 사회로 가고 있고, 기회 총량은 늘어나지 않고, 기성세대가 비켜주지 않는 한 새로운 세대들은 기회를 갖기 어려운 암담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회 총량을 늘리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원친적으로 본다면 과거보다 훨씬 많은 자원, 더 많은 기술, 더 높은 교육, 더 충분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음에도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자원의 편중, 불평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이 불평등과 격차를 완화하면서 공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인사말에서도 '공정'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를 통해 증명된 것처럼 사회의 공정성 여부가 나라의 흥망을 결정했다"며 "규칙을 지켜서 손해를 입지 않고 누구나 노력한 만큼 몫을 보장받는 공정한 사회는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쟁 위험이 없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역시도 온 국민과 전 세계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번 출범식이 우리 사회의 민주, 평화, 공정의 가치가 널리 퍼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모임은 5선 중진 조정식 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출범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발기인 대표 50여명만 참석하는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윤덕 강준현 문정복 민형배 이수진(동작) 이동주 임오경 정일영 의원과 정은혜 홍미영 전 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22명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김우영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황석영 작가, 우희종 전 더불어시민당대표,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코미디언 노정렬·서승만 씨도 포함됐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