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의혹에…국회 교육위원장 "지금까지 논문 문제 중 최악"

2021.07.08 14:58:47 4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윤 전 총장은 장모 최모씨와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된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모습이다.

 

최근 불거진 의혹은 부인 김 씨의 논문 연구 부정이다.

 

김씨가 지난 2008년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발표한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에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표절 시비를 비롯해 '애니타'라는 제품의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등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조국 장관 수사하면서 가족들도 다 털었는데 장모 문제는 남의 일인 태도를 보였다"며 "장모에 이어 부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씨 논문 한글 제목에 '회원 유지'가 영어로 'member Yuji'로 표기된 것과 관련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 논문 문제를 여러 차례 봐 왔는데 지금까지 논문 문제 중에서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Yuji를 그대로 쓴 것에 대해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굉장히 실력 없는 사람한테 맡기고 본인이 나중에 한 번도 확인 안 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개혁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용민 최고위원은 8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당연히 철저하게 검증을 해야 한다"며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할 사안"이라고 압박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적인 책임까지 져야 하는 사람"이라며 확실히 문제가 드러날 경우 정치적 결단을 해야한다는 소리다.

 

대선 예비후보도 쓴소리를 냈다. 이낙연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대학의 논문 검증은 이미 보도가 됐는데 참 입에 올리기가 민망할 정도로 안 좋은 일"이라고 공격했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의 기본적인 ABC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김의겸 의원은 "부당한 방식으로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강의까지 했다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쏘아붙였다.

 

이같은 의혹 외에도 전방위적 공격이 펼쳐지고 있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른바 '수산업자 사건'을 언급하면서서"윤 전 총장의 대변인이었던 사람 역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며 "윤 전 총장이 아무런 상관이 없고 우연에 불과한 것인지 묻고 싶다. 이 부분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의 '후쿠시마 오염수 발언' 논란에 대해선, 강병원 최고위원은 "국민의 실존적 불안과 위협을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 정치적 문제 제기' 정도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만용과 배포. 가히 아베와 스가의 풍모, 자민당의 향취가 느껴진다"고 했다.

 

탈원전 반대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 양승조 충남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전환기의 대내외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탈원전을 반대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태로 지탄받아야 한다"며 대권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

박진형 기자 bless4ya@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푸른하늘
    2025-03-14 17:25:29

    인간의 마음을 모방하고 인간과 동일한 의사결정 능력을 가진 AI, 이보다 한단계 더 높은 자기의 존재를 인식하고 인간의 지적ㆍ감정적 능력을 가진 신화적인 AI의 출현은 상상만해도 두려움이 깃든다. 가공의 핵 제조를 막지 못했듯이 가공의 AI 제조기술도 막지 못할 것이다.
    얼마의 시간이 요구되는 알 수없는 미래의 일이긴하지만 최첨단 시대에 그다지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머지않아 진정 인간의 아바타 시대가 열릴 것인가?

    답글
  • 푸른하늘
    2025-03-14 17:22:50

    AI에 대한 연구는 각 분야별로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인류에게 위협적이진 않다. 하지만 자료를 찾아보고 깜짝 놀란 것은 마음 이론 AI와 자기 인식 AI 같은 존재이다. 아직은 미개발 중이라 이 세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사실 듣기만 해도 섬뜩한 AI다. 이 정도면 바로 인류가 우려하는 두려움의 AI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

    답글
  • 유평공
    2025-03-13 13:17:31

    기술을 통해 현재의 환경문제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그 영향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지 않을까!
    백퍼 공감임다. 요즘 검찰 경찰 법집행기관과 사법은 구제불능 회생불능이다. 우리사회 가장 심각하게 곪어터져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있다.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이다. 가장 공정해야 할 자들이 거짓말을 밥먹듯하는 법버러지들의 행태를 보면서 차라리 AI에게 판례집을 입력 일체의 법집행및 판결을 담당하는게 낫겠다는 자조가 절로 나오네요~^^

    답글
  • 좋은 글 감사
    2025-03-12 17:54:34

    이제 AI와 대화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인간과의 대화가 더 걱정되는 오늘이기도 합니다. 최근 구속되셨다가 취소당하신 어떤분과는 대화가 전혀 안될 것 같습니다. ^^;;;

    답글
  • Kenny
    2025-03-12 09:30:47

    인공지능이 75년 전에 생성된 개념이라니! 4차 산업혁명이 21세기에 들어서 그것도 최근 10년 이내에 발생한 줄 알았는데, 20세기 말엽에 이미 그 기운이 태동하고 있었군요. 아직 통섭적 연구인이 덜 된 듯 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더해 주셔서 감사해요.

    답글
  • 두루봉
    2025-03-12 08:39:06

    기술은 사람 편의성, 즉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이어야 합니다. 기술 발전을 빌미로 세상의 기본조차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은행, 공공기관 등 대부분의 곳에서 안내전화가 사라졌어요. 전화 한 통화로 확인했을 때 오는 심리적 안정감도 무시하지 못할 겁니다. 저는 영화 다니엘 브레이크가 주는 메세지가 크다고 생각해요. 특히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1인 노인가구가 급증하는 나라에서는...언론은 기술을 비롯한 모든 사안의 이면을 끊임 없이 추적해주어야합니다. 주필님 칼럼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었어요.

    답글
  • Vm
    2025-03-12 08:27:03

    AI가 대중에게 부쩍 다가온 요즘에도 유토피아를 그리는 낙관론과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비관론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부디 미래의 인공지능이 유토피아를 가져오면 좋겠네요.

    답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