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200경기 출전 자랑스러워…프리킥 골도 기뻐"

2021.08.30 07:02:36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손흥민(29·토트넘)은 뜻깊은 기록을 득점으로 자축한 두 배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1-2022 EPL 3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구단 공식 트위터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EPL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한 클럽에서 200경기에 출전한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라며 "사랑과 응원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를 밟아 7번째 시즌의 3번째 경기에서 통산 200경기를 채웠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200경기에 출전한 건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동료 골키퍼) 위고 로리스는 통산 300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나. 저에게도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EPL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전반 42분 EPL 무대 첫 직접 프리킥 골도 남겼다.

 

왼쪽 측면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에 아무도 대처하지 못했고, 공이 골대 앞에 바운드된 뒤 오른쪽 하단에 절묘하게 들어갔다. 토트넘의 1-0 승리로 이어진 결승 골이었다.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달려들 선수들을 위해 잘 전해주는 게 목표였는데, 왜 아무도 터치하지 않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며 "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쁘다. 내 최고의 골은 아니더라도 득점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 속에 리그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손흥민은 "EPL에서 7시즌째 뛰지만, 쉬운 적은 한 번도 없다. 경기를 즐겼다고 할 수 있었던 적이 없고 늘 싸워야 한다"면서도 "팀에 최근에 잘하고 있다. 오늘도 승점 3을 따낼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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