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지원했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자 된 사연은?

2021.09.01 16:21:09 7면

보이스피싱 대면편취형 수법 2920건으로, 2배 이상 늘어
현금 수거책 대부분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에 현혹돼 지원

#. 지난 4월 1일 화성시 반송동 노상에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A(28)씨가 피해자 B(63)씨로부터 5500만원을 수거한 혐의로 검거됐다.

 

#. 지난 6월 9일 안성시 당왕동의 한 길거리에서 현금 수거책이 피해자로부터 3500만원을 건네받아 일당에게 전달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경기지역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를 통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범죄에 동원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38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53건보다 8.2% 늘었다.

 

특히 현금 수거책을 동원해 피해자로부터 직접 돈을 건네받는 대면편취형 수법은 1261건에서 2920건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현금 수거책들은 대부분 ‘돈만 받아오면 된다’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온라인 광고를 보고 지원한 이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구직이 어려워져 고액 아르바이트 등에 눈길을 돌리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이날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 현금 수거책으로 투입된 피의자 인터뷰 등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하는 등 범죄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향후 지역 내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 학교 등과도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김기현 기자 cro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