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에 식당가 인력난 호소…"산삼보다 귀한 알바"

2021.11.19 06:00:00 7면

위드 코로나 구인구직…"지금 구하기엔 너무 늦었다"
온라인 구인·구직도 수백건, 식당가 인력난 '한숨'

17일 수원시 영통구 중심상가 한 식당에서 구인·구직 안내문을 붙여놨다. (사진=박한솔 기자)

▲ 17일 수원시 영통구 중심상가 한 식당에서 구인·구직 안내문을 붙여놨다. (사진=박한솔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되면서 음식점을 중심으로 인력난 호소하고 있다. 

 

배달 위주의 음식점들은 영업시간 연장과 인원제한이 완화되면서 방문 손님이 늘었고, 앞으로 송년회 등 단체 예약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 인력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7일 수원시 영통구 한 식당가. ‘주방, 홀서빙 구함’이라는 문구가 적힌 구인공고가 붙은 음식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영통역 인근은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인계동과 수원역, 성남시 모란역 일대 등 번화가와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상권의 상황은 대부분 비슷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 배달에 주력했던 음식점들은 뒤늦게 아르바이생과 직원 구하기에 나섰지만 직원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영통 중심상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하루하루 바빠진 것은 너무 기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많이 힘들다. 딱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라며 “일하려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산삼보다 알바가 더 귀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인력 부족 현상은 뚜렸했다. 알바몬, 알바천국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도 수 백 건의 구인공고가 올라오고 있지만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영업자들이 활동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원래 이렇게 사람이 안뽑혔던가’, ‘알바, 직원, 파트타임 공고를 올렸는데 한 사람도 연락이 안온다’는 등의 게시글이 넘쳐났다.

 

온라인 구인공고를 올렸다는 B씨는 “사람을 구한다고 한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한명도 연락이 안왔다. 홀서빙이 없으면 가게가 돌아가질 않는데 큰일이다”라며 “마음은 급한데 사람이 없으니 시급을 2000원 더 올려볼까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시행했다. 이에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일 수 있고, 식당과 카페 등 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은 해제됐다. 단 식당과 카페에서는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박한솔 기자 hs9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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