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로 연극인들의 모임인 '대학로 연극인 광장'은 '올해의 연극인상' 첫 수상자로 차유경(59) 배우를 선정했다.
'올해의 연극인상'은 한 해 주목할 만한 활동을 보인 50대 이상 연극인에게 주는 상이다.
차유경은 지난 9월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된 '한 명'에서 "최후의 위안부 역을 맡아 역사의 실상을 절절하게 증언했다"는 평을 받았다.
극단 실험극장 단원인 차유경은 1982년 '에쿠우스'로 데뷔해 '아버지', '나, 김수임', '삼시랑', '늙은 부부 이야기' 등에 출연했다.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신인상(1985), 서울연극인대상 연기상(2018) 등을 받았다.
연기력이 탄탄하고 성실한 40대 이하 배우에게 주는 '박정자 연기상' 수상자로는 남윤호(본명 유대식·37) 배우가 뽑혔다.
남윤호는 지난 7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셰익스피어 작, 양정웅 연출의 '코리올라누스'에서 "'남윤호의 코리올라누스'라고 할 만큼 타이틀롤을 탁월하게 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창립된 대학로 연극인 광장은 이순재, 신구, 박정자, 이승옥, 이상일, 유민영, 김삼일 등 70세 이상 원로들로 구성된 연극인 친목 단체로, 올해 연극인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데 이어 후배 연극인을 격려하기 위해 성금을 모아 '올해의 연극인상'을 제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4시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