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이 이용하는 샤워장에 특수거울을 설치해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 촬영한 공장 사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포천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포천시 가산면에 위치한 자신의 공장에서 샤워 중인 외국인 노동자 B씨를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샤워장을 이용하다 거울 너머로 불빛이 느껴져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샤워장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특수거울이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임의 제출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
그러나 해당 공장은 신고 14시간 만인 지난 28일 오전 3시41분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공장 건물 2동이 모두 전소돼 샤워장 등 범행 현장이 훼손됐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