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리미엄 사라진 의정부시장 선거…여야 치열한 내부 경쟁 예고

2022.03.21 06:00:00 3면

경선 가능성↑, 일찌감치 얼굴 알리기 분주…저마다 적임자 자처 ‘세몰이 집중’
민주당 김원기‧권재형‧김정겸‧안지찬‧장수봉…“대선 패배 딛고 재신임 받아야”
국민의힘 김동근‧구구회‧임호석‧강세창…“잃어버린 12년 세월 되찾아야”

 

안병용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의정부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여야 후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예비주자들은 일찌감치 예비후로 등록하고 출마 선언을 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의정부시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주자는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힘 4명 등 총 9명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원기‧권재형 도의원, 김정겸‧안지찬 시의원, 장수봉 전 시의원 등이, 국민의힘은 김동근 전 경기도행정2부지사, 구구회‧임호석 시의원, 강세창 전 시의원 등이다.

 

여야 모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이들은 저마다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자처하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어 불꽃 튀는 내부 경쟁을 예고했다.

 

 

우선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국민의힘 예비주자들은 “잃어버린 12년 세월을 되찾아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으로 대선 승리의 기세를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려는 분위기다.

 

김동근(60) 전 행정2부지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 발전의 새롭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현실화시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2018년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앞서 지난 10일 내리 ‘나’번을 받고도 3선에 성공한 구구회(61) 시의원은 출마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구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가’번을 받은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재선 시의원으로 ‘송곳 질문’을 쏟아내며 안병용 시장과 각을 세웠던 임호석(51) 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다. 임 의원은 “우리가 살고 있고, 아이들이 살아갈 고향, 새로운 의정부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선 6기 의정부시장 선거 후보, 20‧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출마했던 강세창(61) 전 시의원 역시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강 전 의원은 경선을 포함해 지금껏 8번의 선거를 치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예비주자들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지방선거를 통해 재신임을 구하겠다는 각오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3선인 김원기(58) 도의원은 “시민이 주인이 되는 적극 행정으로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겠다”며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부의장,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산동 물류센터 건립, 서울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등 시책 추진사업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권재형(59) 도의원은 “논란이 되는 사업은 차기 시장에게 양보해야 한다”며 역할론을 강조하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민주당 경기도당의 후보자 사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의원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김정겸(64) 시의원은 지난 18일 청소부 복장을 한 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의원은 “부친의 직업이 청소부였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정부를 생태문화도시로 만들고, 시정의 안정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장수봉(62)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장 전 의원은 30년 간 삼성그룹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8대 전반기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지낸 안지찬(62) 시의원 역시 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화통하고 솔직한 성격을 지닌 안 의원은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고태현 기자 thk047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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