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핸드볼 청소년 대표팀이 제9회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유럽의 강호 스웨덴을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김진순(인천비즈니스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현지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대회 9일째 준준결승전에서 김서진(충북 일신여고·10골)과 김세진(강원 황지정산고·6골)의 활약을 앞세워 스웨덴을 33-27, 6골 차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 조별예선에서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 본선리그에서 루마니아와 네덜란드를 잇따라 격파하고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8강 토너먼트에서 스웨덴까지 제압하며 유럽 국가 상대 6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은 또 2016년과 2018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4강 진출에도 성공했다.
2006년 창설돼 18세 이하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이 대회에서 비유럽 국가가 4강에 오른 것은 대회 16년 역사 중 한국이 유일하다.
우리나라는 1회 대회였던 2006년 준우승했고, 2016년과 2018년에는 연달아 3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김서진과 김세진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스웨덴에 추격당하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중반 김서진의 연속 득점으로 8-6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혜원(대구체고)과 김민서(황지정산고)의 득점 가세에 골키퍼 김가영(인천비즈니스고)과 최민정(충남 천안공고)의 선방쇼가 이어지며 16-10, 6골 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전반 막판 스웨덴에 연속 3실점으로 다시 쫒겼지만 임서영(인천비즈니스고)이 마지막 득점을 성공시키며 18-14, 4골 차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공세를 높인 한국은 이혜원과 김서진의 연속득점으로 다시 6골 차로 달아났다.
이후 6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19분 김세진의 골로 31-23, 7골 차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여유가 생긴 한국은 이후 일부 주전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임했고 경기 종료 직전 박수정(서울 휘경여고)의 골로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13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33%의 방어율을 보인 김가영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은 현지시간 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9일 오전 3시30분) 이집트를 28-23으로 꺾은 헝가리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