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30여일 앞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마지막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최종 명단 23명의 발표를 앞두고 월드컵 참가 전 마지막으로 진행되는 이번 소집훈련에는 총 31명이 참가하며 훈련 첫 날인 이날은 24명이 소집됐다.
한국 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수원FC 위민)을 비롯해 수원FC 위민 소속 선수 4명은 소속 팀 일정상 19일부터 훈련에 참여하며 조소현(토트넘), 윤영글(BK 헤켄), 이금민(브라이턴) 등 해외파 3명도 이번 주중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벨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최종 명단 23명은 이름값이 아닌 100% 경기력을 기준으로 선발하겠다”면서 “이제 90분 경기는 없다. 우리는 100분을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이번 소집 명단에 어린 선수들이 포함된 것에 대해 “에너지, 갈망(배고픔), 대표팀의 새로운 활력소 역할 등 3가지 측면에서 어린 선수들을 선발했다”면서 “이전까지 명단에 들었던 선수들을 좀 더 자극하는 한편 어린 선수들이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월드컵 명단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명단에 어린 선수들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경험의 장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월드컵) 1차전 상대 콜롬비아는 피지컬적으로 우리보다 훨씬 강하다”며 “조직적이고 빠른 플레이를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벨 감독은 이날 첫 훈련에서 선수들이 가볍게 몸풀기 훈련을 마치자 직접 달리기 시범을 보이는 등 고강도 훈련에 팔을 걷어붙였다.
여자 대표팀은 내달 8일 아이티와 평가전을 치른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10일 호주로 출국할 예정이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H조에 속한 한국(FIFA 랭킹 17위)은 7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25위)와 1차전을 치른 뒤 7월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72위)와 2차전을 갖고, 8월 3일에는 브리즈번에서 독일(2위)과 3차전을 벌인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