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조 10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김 지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KITA(한국무역협회) 뉴욕센터 그랜드 회의실에서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이사와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ESR켄달스퀘어 투자협약은 2027년까지 약 2조 원을 투자, 991만㎡(약 30만 평) 규모 여주 대신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로 지난해 4월 투자의향서 제출 후 1년 6개월 만의 체결이다.
단지는 수소충전소 등 수소에너지 기반 수소물류시스템을 도입하고 주차장과 옥상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탄소저감 RE100 물류단지로 구축할 계획이다.
ESR켄달스퀘어는 첨단물류산업(자동화시스템, AI, 로봇 등) 관련 기업 지원 펀드(30억 원)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테스트베드 공간 제공, 현장학습, 취업 박람회 등을 추진한다.
도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7700명 일자리, 경제유발 효과 2조 5000억 원, 세수 연 135억 원을 창출해 중첩규제지역인 경기 동부권역 대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준공 때까지 도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 친환경 물류센터가 신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탄소저감 물류센터로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설이 되도록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남 대표는 “2027년 목표를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친환경이면서 가장 첨단인 물류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토드 제임스 데니슨 UL솔루션즈 글로벌지역 총괄 수석부사장과 유엘코리아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 설립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UL솔루션즈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안전 평가·인증 분야 기업이다.
유엘코리아 투자협약은 평택 오성 산업단지 3만 2000㎡(약 1만 평)·1000억 원 규모의 첨단 모빌리티 및 EV(전기차),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용 배터리 성능, 신뢰성, 안전성 평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이번 유엘코리아와 협약은 세계적 권위의 시험인증기관을 유치함으로써 전기차 안전성과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도가 최대한 지원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드 부사장은 “새로 설립하는 전기차 시험센터를 통해 전기차 부품, 배터리, 충전시설 등 안전과 성능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산업 안전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한국 제조업체의 성공적 수출을 돕는 역할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미국 뉴욕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