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 제55대 회장 선거가 오는 26일로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고 선거 절차와 후보 자격, 선거인 명부 유지 여부 등을 논의한 결과, 정지됐던 선거를 재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중단된 선거의 재개’로 규정했다. 법원이 1월 8일 예정됐던 선거를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정지시킨 만큼, 해당 문제를 보완한 뒤 선거 절차를 이어가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후보자 등록을 다시 받지 않고 기존 후보 3인의 자격을 유지한 채 선거인단 명부 변경 없이 사용된다.
선거인 명부 작성 기준일은 원래의 선거 일정에 맞춰 지난해 12월 9일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시도협회장, 전국연맹 회장, K리그1 대표이사 등 당연직 대의원 34명과 각 단체 임원 1명씩으로 구성된 기존 선거인단이 그대로 유지된다.
단 여자축구연맹 회장의 유고로 인한 공석은 해당 단체의 정관에 따라 직무대행에게 선거인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선수, 지도자, 심판 등 선거인 추첨 대상자는 2월 2일까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회원으로 한정된다. 협회는 3주간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았으며, 법원의 결정 취지에 따라 최대한 많은 선거인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명부를 유지할 방침이다.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 일정이 K리그 개막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했으며 선거운동 기간을 고려한 선거 세부 일정과 선거 장소는 오는 8일 진행되는 2차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