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이 손잡고 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양 기관은 24일,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한 서면 합의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2월 체결된 ‘미래교육협력지구 업무 협약’(2026년 2월까지)의 일환으로, 협약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담고 있다.
미래교육협력지구는 경기도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가 함께 지정하는 지역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학생들의 꿈과 진로를 지원하는 교육 체계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 교육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사업에는 총 98억7400만 원이 투입되며, 이 중 18억5700만 원은 성남교육지원청이 부담한다. 성남시 내 156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예정으로 다양한 분야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학생들이 디지털 역량부터 인성, 환경의식, 문화예술 감수성, 신체 활동, 안전 의식에 이르기까지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첫 번째로 디지털 교육은 드론, 로봇, 코딩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다.
디지털 안전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사이버폭력이나 게임 과몰입과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 올바른 온라인 사용 습관을 기르기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인성 교육은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역량 강화를 위한 과정으로, ‘더 마음 돌봄’ 프로그램이 새롭게 도입된다. 이는 사회정서 학습을 중심으로 심리적 안정과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한 맞춤형 심리지원 교육이다.
생태환경 교육에서는 학교 숲 탐방과 도시농업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연과 교감하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갖게 된다.
문화예술 교육은 학생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포함한다. 공연 관람 기회가 제공되며, 지역 예술가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공연도 운영돼 학생들에게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체육 프로그램 역시 강화된다. 성남FC가 주관하는 축구교실과 더불어 생존수영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을 기르고 협동심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생존수영은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한 필수 안전 교육으로, 실제 위급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안전교육은 어린이 안전 캠프와 자전거 안전교육 등 실생활에 필요한 안전 지식을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일상에서의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협력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기르고,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특색 있고 창의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와 성남교육지원청의 이번 협력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