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소방서가 성남시박물관 체험동에서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하며, 박물관 화재 발생 시 긴급 대응 역량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이번 달 1일 발생한 국립한글박물관 화재 사고를 계기로 추진됐으며, 문화재 긴급 반출과 관람객 대피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훈련은 24일 오후 3시 30분, 관내 수정구 희망로에 위치한 성남시박물관 체험동에서 진행됐다. 성남소방서는 이날 1분기 긴급구조통제단 불시훈련과 합동소방훈련을 병행하며 대형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에는 소방공무원과 박물관 관계자 50여 명, 소방차 10대가 동원됐다. 훈련은 실제 화재 발생을 가정한 상황 속에서 단계별 대응 훈련으로 진행됐다.
먼저, 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가상의 상황이 주어지자, 화재경보 방송이 울리고 직원들은 신속하게 관람객을 대피시키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서, 소방대원들은 박물관 내부로 진입해 옥내소화전을 활용한 초기 화재 진압을 진행했고, 동시에 박물관 내 주요 문화재와 전시물을 신속하게 반출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훈련은 단순히 불을 끄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박물관의 중요한 문화재를 어떻게 안전하게 보호하고 반출할 것인지에 대한 대응까지 포함했다. 또한, 소방차와 지원 차량이 현장에 배치되면서, 각 기관 간 협조 체계와 긴급 구조통제단의 지휘 능력도 함께 점검했다.
홍진영 성남소방서장은 “박물관은 시민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공간인 만큼 화재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문화재 보호와 안전한 박물관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소방서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박물관 등 문화시설의 소방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대응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