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50구의 시신을 화장하고 있는 함백산 추모공원이 '화장 대란'을 겪고 있다.
화성, 안양 등 7개 지자체가 서로 협력하고 주민과 상생 방안으로 건립한 함백산 추모공원이 지난해 연말부터 독감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예약을 잡지 못하면 4일장, 5일장을 치러야 하는 일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함백산 추모공원은 13기의 화장시설이 풀 가동되고 있지만,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고령자 사망이 늘어나는 최근 겨울철에 독감 등 호흡기 질환 사망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조오순 화성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의원이 26일, 제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함백산 추모공원의 반복적인 화장 대란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시에 요구했다.
조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화장시설 부족으로 인해 시민들이 장례 절차를 적시에 마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시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어필했다.
이어“ 특히 사망자가 급증하는 동절기, 환절기에는 화장로 예약 대기 기간이 3일 이상 길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경제적·정신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함백산추모공원의 화장로 증설 계획 및 신기술 도입 여부, 유치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사업 확대 방안, 장기적인 화장시설 확충 계획 및 예산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그러면서 화장시설의 지역주민 우선 예약제도 및 전용 시간대 마련, 부득이한 관외 화장시설 이용 시 비용 지원 등의 정책 도입 필요성도 역설했다.
화장 시설 확충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한 상황에 대해 정명근 화성시장은 긴급 대책을 내놨다.
정 시장은 “올해 말까지 함백산추모공원 내 화장로 5기를 추가 증설해 총 18기의 화장로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유치지역의 기존 지원사업 외에도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추가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년 단위의 주기적인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인 화장시설 확충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 도비 및 공동 운영 지자체와의 추가 투자 검토 등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시설 부족 문제는 연말 추가 증설 완료 때까지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