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리시가 우발적 차량 돌진 사고로부터 보행자를 보호 할 수 있는 차량 방호울타리를 동구릉역과 구리역 주변에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매년 운전자 부주의 또는 급발진 등의 사유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우발적 차량 돌진 사고 등 유사시에 대비한 보행자 안전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60대 운전자가 부주의로 역주행하면서 인도로 돌진해 사망 9명, 부상 5명 등 사상자가 14명이나 발생한 참사가 있었다.
같은 해 12월 말에도 서울 묵동 깨비시장에서 차량 돌진사고로 사망 1명, 부상 12명 등 사상자 13명이 발생한 사고가 났다.
이와관련, 시는 관내 도로 주변 안전 시설물들을 점검한 결과, 구리역과 동구릉역 인근 보행자 안전시설이 다소 미흡하다고 판단해, 올해 이 두곳에 우선적으로 보행자 안전을 위한 강철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경기도 안전환경 조성사업 보조금 중 5700여만 원을 투입해 구리역 인근 구리광장 주변 161m와 동구릉역 인근 교통섬 주변 26m 등 모두 187m에 강철울타리를 설치,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 달중으로 행정절차를 마치고 상반기중으로 차량방호울타리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강철울타리는 일반 방호울타리와는 달리 차량방호성능(SB1등급) 기능을 갖추고 있어, 8t 차량이 시속 55km/h로 충돌해도 견딜 수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올해 보행 안전시설 보강 사업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 확보 경과를 지켜보고 내년부터 구리시 전역에 보행자 위험 취약 구간을 선정, 설치 대상 지점을 점차 확대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