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원도심 지역난방 공급 확대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을 검토한다.
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협력해 열공급시설 설치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신규 부지를 확보하고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성남시 수정·중원구 원도심 지역은 지역난방이 일부 아파트와 재개발·재건축 단지에만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정비사업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열원으로는 추가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역난방 확대를 위한 열공급시설 신설을 추진해 왔으나, 적절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신규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는 이를 위한 사전 절차로 진행된다.
이번 용역에서는 사업 계획의 적정성과 비용, 주민 생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예타 조사를 선행, 국토교통부 및 경기도 등 관계 기관의 검토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그린벨트 해제 절차도 단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상진 성남시장도 "원도심 지역난방 공급 확대는 주민 30만 명 이상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숙원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원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 있는 발전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원도심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