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KT 위즈가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KT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서 두산 베어스를 9-6으로 꺾었다.
KT는 15~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이 비로 취소되어 타 팀들에 비해 경기 수가 적지만, 시범경기 6승 1패로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KT 선발 쿠에바스는 4⅔이닝 동안 7개 삼진을 잡고 4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천성호, 강백호, 황재균, 조대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장단 12안타를 몰아쳤다.
KT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불음 뿜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천성호는 1회말 공격에서 좌전 2루타를 친 뒤 로하스의 투수 앞 땅볼 때 3루를 밟았다. 이후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홈으로 파고들어 KT에게 리드를 선사했다.
KT는 계속되는 공격에서 김민혁의 안타, 문상철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황재균과 배정대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KT는 고영표의 안정적인 투구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2회초 수비서 두산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고영표는 김재환과 오명진을 각각 1루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리드를 이어간 KT는 3회말 2사 3루 득점 기회에서 황재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리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4회 마운드가 흔들리며 두산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4회초 상대 강승호의 좌전 안타, 케이브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김재환에게 쓰리런 홈런을 얻어 맞아 4-3으로 쫓겼다.
KT 타선은 더욱 힘을 냈다.
4회말 조대현의 안타와 공을 잘 골라낸 김상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KT는 천성호의 1타점 적시타와 로하스의 희생타로 2점을 획득, 6-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지 못했다. KT는 5회초 2사 3루 실점 위기에서 두산 박계범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6-5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KT는 7회 대타 카드가 적중하면서 두산과 격차를 더 벌렸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대타 강백호가 두산 투수 최종인과 7구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날려 KT가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송민섭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만루가 된 KT는 오재일, 황재균의 희생타로 8-5로 앞섰다.
그러자 두산 마운드의 평정심이 무너졌다.
KT는 강현우, 우준규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고 권동진의 타석 때 두산 투수 김호준의 폭투가 나오면서 1점을 추가해 9-5가 됐다.
승기를 잡은 KT는 마무리 박영현이 등판한 9회 두산에게 1점을 내줬지만 후속타자들을 틀어 막으면서 승리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