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사장님 담보 후순위 대환대출' 출시…기업금융 비대면화 선도

2025.03.18 14:33:25 5면

은행권 최초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 대환대출
최저금리 2.93%…시세 85%·10억 원까지 대출
2027년까지 100% 비대면 법인대출 출시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의 후순위 대환상품을 선보이며 기업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케이뱅크는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며 대면 영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개인사업자 시장에서 변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7년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여신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1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후순위 대환상품을 공개하고, 기업금융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담보대출로 시세의 85% 한도로 최대 10억 원, 최장 10년까지 사업운영 자금을 제공한다. 이날 케이뱅크가 공개한 상품은 이미 부동산 담보물에 타 금융기관의 대출이나 임대차계약이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받은 후순위 대출도 대환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영업점에 방문할 시간이 부족한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대출 한도 조회부터 신청과 심사, 담보가치 평가, 서류제출 및 시행까지 모든 과정은 100%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대출 실행도 빠르면 하루에서 하루에서 3영업일 내에 가능하다.

 

김민찬 케이뱅크 Corporate그룹장은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 대출 시장은 각각 500조 원, 1000조 원 규모로 시중은행에서 대면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며 "기업금융 시장의 비대면화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출 금리도 파격적이다. 케이뱅크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최저 금리를 2.93%(18일 기준)로 인하하고 대환대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대비용을 지원하는 지원금 20만 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마감 기한은 별도로 정해두지 않았다.

 

김 그룹장은 "현재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사업자 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4% 중반대"라며 "최소한 1.5%포인트(p)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 후순위 대환대출을 출시하며 ▲신용(사장님 신용대출) ▲보증서(사장님 보증서대출) ▲담보(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여신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 여신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다양한 금융·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 물건지를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으로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제공하는 기능과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27년 3분기를 목표로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보증서대출 상품을 출시한 후, 담보대출과 신용대출까지 상품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 그룹장은 “비대면 혁신금융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금융 관련 불편을 해소하고, 금융 비용은 절감시킴으로써 동반 성장 노력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중소기업 여신 시장 진출 및 담보 물건지 확대 등 여신 상품 라인업을 더욱 다변화해 기업금융·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출에 필요한 자본이 충분히 확보됐냐는 우려가 나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면서 이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대출상품 유형과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부진한 투자수요 등으로 IPO를 철회했으며 최근 세 번째 도전을 준비 중이다. 

 

김 그룹장은 이와 관련해 "올해 기업대출 공급 계획은 2조 원 플러스 알파"라며 "IPO가 안되더라도, 2조 원 이상 공급했을 때 스트레스 완충자본까지 고려한 자본비율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대상 대출에 (금융당국의) 총량 규제가 강하게 들어와 많이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기업대출 공급량을 늘리더라도 자본력에 문제는 없다"며 "IPO에 성공한다면 금리를 보다 파격적으로 내리는 등 더욱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인 만큼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선순위 상품 출시 이후 아직 1년이 지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현재까지 연체율은 0%"라며 "통계적으로 사업자 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3%로, 지금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평가모델(CSS)을 고도화하고, 개인과 사업자의 CSS를 분리해 각각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