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현 구리시장, 경기도 발표 반박하면서 “GH이전 정상 추진” 촉구

2025.03.20 14:16:56 9면

“정치적 공방으로 이전 반대 명분 쌓기” 의혹
서울 편입은 2006년부터 여·야 정치권 모두 주장
경기도· GH,본지 2월 19일취재에 "협약에 따라 진행한다"

 

백경현 구리시장이 경기도의 경기도시주택공사(이하 GH) 이전 중단 발표와 관련, 작심하고 조목조목 비판하며 정상 추진을 촉구했다.

 

20일 백 시장은 시정 현안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월 21일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구리시장이 서울 편입과 GH 이전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GH 구리 이전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한 달여 만에 강도 높게 반박에 나선 것이다.

 

백 시장은 먼저 경기도-구리시-GH 간 협약에 의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협약 당사자와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행정절차 중단을 발표한 것은 지나친 행보라고 꼬집었다.

 

또,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의견은 2006년부터 여·야 정치권이 모두 주장해 온 현안사항으로서 2024년 2월 민간 주도하에 발족한 ‘구리가 서울되는 범시민추진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면서 정치적 또는 졸속으로 추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서울 편입 여론조사 응답자 중 66.9%가 서울 편입에 찬성했으며, 시의회 예산 승인을 받아 서울 편입 관련 연구용역 추진 중임을 밝히면서 “지난해 GH 이전을 약속대로 추진하겠다는 경기도의 발표가 있을 당시에도 구리시에는 서울 편입에 대한 논의와 시민단체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며 “사업 중단의 이유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은 또 “경기도가 공공기관 이전 문제를 정치적 공방에 둠으로써 경기 남부권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공공기관 이전 반대에 명분을 쌓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서울 편입’과 ‘GH 유치’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주민 간 분열과 자치단체 간 분쟁을 야기하지 말고, 조속히 GH 이전 절차 중지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또, “GH가 구리시로 이전 한 후 구리시가 서울시로 편입된다면, GH 문제는 어떻게 처리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경기도의 공공기관이 서울에도 있다. 경기도가 사업적 측면에서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본지가 경기도 발표가 있기 이틀 전인 지난 2월 19일 GH이전 중단설과 관련해 경기도와 GH 관계자를 취재했을 때, 경기도는 “협약에 따라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정무적사안은 판단할  수 없다”, GH는 “경기도가 결정할 사안이다. 각 기관의 협의에 따라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 시장은 “구리시의회 제346회 임시회 파행이 시장에게 있는 것처럼 시의회에서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며 법적 절차를 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구리시의회가 진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시의회라면, 시민들의 복지와 지역경제를 볼모로 잡는 무책임한 행태를 중단해달라”라며 시의회에 정상적인 의정 활동을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이화우 기자 lh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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