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흔들' KT 위즈, 개막전 선취점에도… 아쉬운 역전패

2025.03.22 21:37:16 11면

7·8회초 3실점, 3-4 패

 

KT 위즈가 시범경기 연승의 기세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잇지 못했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3-4로 역전패했다.

 

이날 KT 선발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김민수가 0⅔이닝 2실점, 원상현이 0⅔이닝 1실점하며 불펜이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KBO 통산 118번째 500득점 기록을 달성했고. 김민혁(4타수 2안타 1타점), 김상수(4타수 1홈런 2안타 1득점 1타점), 허경민(4타수 3안타)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말 강백호의 2루타로 포문을 연 KT는 김민혁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말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문상철이 홈을 밟아 2-0으로 리드를 넓혔다.

 

헤이수스는 3회초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내줬지만 6회까지 한화 타선을 안정적으로 봉쇄하며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KT는 불펜이 흔들리며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7회초 KT는 김민수로 투수를 교체한 직후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고, 황영묵에게 동점 2루타를 내줬다. 이어 심우준에게 역전 2루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8회초엔 원상현이 노시환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아 점수 차가 2-4로 벌어졌다.

 

그럼에도 KT는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9회말 김상수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고, 강백호의 안타로 1사 1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대주자 안치영이 도루에 실패했고, 허경민의 우익수 플라이로 3-4,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KT위즈파크에는 1만8700명의 관중이 몰려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 개막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류초원 기자 chow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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