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이 8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3차전 의정부 KB손해보험과 방문 경기서 세트 점수 3-0(25-20 25-20 28-26)으로 이겼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대한항공은 2위 KB손보에게 PO 1차전을 내줬으나 2·3차전을 따내면서 PO 전적 2승 1패로 챔프전에 올랐다. 올 시즌까지 20번 열린 PO서 1차전을 내주고 챔프전 진출권을 따낸 것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이 역대 3번째다. 대한항공은 2017~2018시즌 PO에서 삼성화재에 1차전을 내주고 2·3차전에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7시즌 만에 'PO 역스윕'에 성공했다.
이날 대한항공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2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토종 주포 정지석(10점), 미들 블로커 김민재(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KB손보는 나경복(16점)과 아시아 쿼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13점)이 분전했으나 정규리그 득점 1위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대한항공의 집중 견제를 뚫지 못하고 10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1세트 7-4에서 연달아 3점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획득했고, 리드를 유지하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승부는 후반 집중력에 의해 갈렸다.
대한항공은 21-18에서 상대 이준영의 서브 범실로 1점을 추가했고, 김민재의 서브 에이스로 22-18까지 도망가며 승기를 굳혔다.
3세트에 돌입한 대한항공은 KB손보의 맹렬한 추격에 고전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KB손보의 '삼각편대'에 고전하며 15-19로 끌려갔다. 그러나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KB손보의 격차를 좁혔고, 23-23에서 KB손보 비예나의 후위 공격을 정지석이 블로킹으로 처리하면서 24-23으로 역전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26-26에서 러셀의 퀵 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최준혁의 블로킹 득점으로 챔프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수원 현대건설이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PO 3차전에서 대전 정관장에게 세트 점수 1-3(24-26 25-12 19-25 20-25)으로 패했다.
현대건설은 1차전 패배 후 2차전을 승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3차전서 패하며 PO 전적 1승 2패로 무릎을 꿇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