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진영 국민의힘 잠룡들의 21대 ‘6·3대선‘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8일 각각 광화문광장과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출마선언식을 열어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달라”며, ‘국민통합과 시대교체’를 화두로 제시했다.
보수 잠룡 중 각종 여론 조사에서 1위를 이어가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이날 장관직에서 전격 사퇴했으며 9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보수 진영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매우 뜻밖이고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여러 국가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9일 오전 11시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앞과 오후 1시40분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 시장은 SNS에 “75년 전, 불가능해 보였던 인천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운 역사적인 전환점이었다”며 “자유를 지켜낸 그날의 결단과 용기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에 맞서 또 한 번의 상륙작전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 역시 9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며,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는 10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대선 출마 선언과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출마선언도 이번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퇴임식을 갖고 1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21대 대선은 ‘경제 대선’이라며 “경제대통령”을 내세운 유승민 전 의원도 조만간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또 김기현·나경원·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등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의원들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등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한편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황우여)는 9일 오전 첫 회의를 열고 경선 일정과 컷오프(예비경선)를 포함한 경선룰 논의에 들어간다.
경선룰과 관련해 주자들이 10여명에 달함에 따라 2∼3차례 컷오프를 통해 압축하고, 2~4명으로 줄여 본경선을 치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대선의 경우 11명의 후보를 1·2차 예비경선을 통해 8명, 4명으로 압축해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가 치열한 본경선을 치른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