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군기지 전투기 무단 촬영 10대 중국인 고교생…지난해부터 수차례 입국

2025.04.09 18:43:15

DSLR 카메라 2대와 휴대전화를 이용
이·착륙 중 전투기 관제 시설 등 포함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인근에서 전투기를 무단으로 촬영하다 입건된 10대  중국인 고교생 A씨와 B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총 2~3차례 입국 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각각 3차례, 2차례씩 입국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매번 4~5일간 체류해 활동했으며,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함께 입국한 직후부터 망원렌즈가 장착된 DSLR 카메라 2대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한미 군사시설과 주요 국제공항 부근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했다.

 

현재까지 수사 결과 이들이 방문한 장소는 수원 공군기지, 평택 오산 공군기지(K-55), 평택 미군기지(K-6), 청주 공군기지 등 한미 군사시설 4곳과 인천, 김포, 제주공항 등 주요 국제공항 3곳으로 파악됐다. 

 

촬영된 사진은 이·착륙 중인 전투기와 관제 시설 등을 포함해 수천 장에 달한다.

 

수사당국은 촬영 대상 중에 미국의 전투기 등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동시에 이들이 사진을 찍은 시간과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중이다.

 

아울러 휴대전화 포렌식을 바탕으로 A씨와 B씨가 과거 함께 혹은 홀로 입국했을때 또 다른 군사시설이나 공항 및 항만 등 국가중요시설에 방문한 사실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이들이 입국한 지난달 18일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가 진행 중이던 시점과 맞물려 수사당국의 의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아버지가 중국 공안 소속이라고 진술해 배후 개입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A씨 아버지가 이번 사건에 직접 관여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과거 입국 기록 분석을 통해 이들이 이전 방문 시에도 유사한 행위를 했는지, 추가 국가중요시설을 촬영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기자 ]

박희상 기자 yc551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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