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결산] 챔프전 밟지 못한 수원 현대건설…새 판 짜야

2025.04.10 17:25:15 11면

너무 컸던 위파위 공백…토종 선수들의 부진
5라운드부터 흔들리며 정규리그 3위로 마감
정관장과 PO에서 1승 2패, 챔프전 진출 실패
양효진·이다현·고예림 FA 대상…리빌딩 필수

 

프로배구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은 부상 악재와 토종 선수들의 부진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의 공백이 너무나 컸고, 토종 선수들은 그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

 

그 결과 시즌 후반 선두 도약의 분수령이 되는 경기서 발목을 잡히며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서 5승 1패, 승점 14로 인천 흥국생명(6승·승점 17)에 이어 2위를 달렸다. 1라운드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581점을 뽑아 7개 팀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은 4라운드까지 승점 50(16승 8패)을 쌓아 선두 흥국생명(19승 5패·승점 55)의 뒤를 승점 5차로 바짝 추격했다.

 

 

현대건설이 흔들린 것은 5라운드부터였다.

 

현대건설은 2월 4일 화성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첫 번째 경기를 승리하며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사흘 뒤인 7일 대전 정관장에게 패했고, 이날 경기서 팀 전력의 핵심 위파위가 왼쪽 무릎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됐다.

 

코트 위 '사령관' 위파위를 잃은 현대건설은 5라운드서 올 시즌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던 김천 한국도로공사에게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면서 정관장에게 2위를 빼앗겼다.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부상 복귀 이후 기복있는 경기력으로 흔들렸고, 정지윤, 고예림, 고민지는 위파위의 공백을 메꾸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 6경기서 고작 2승을 챙겼다. 팀 성적이 나빠지자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고, 조직력도 엉망이 됐다.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코트 위에서 자제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모마와 함께 득점을 책임져 줘야 할 양효진과 정지윤도 부진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이후 정관장과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에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봄배구 여정을 마쳤다.

 

현대건설은 다음 시즌 도약을 위해 새판을 짜야 하는 시점이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다현 '트윈 타워'와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이 FA 대상 선수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이다현은 여자부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대어'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를 기록했고, 이동 공격 5위(성공률 50.00%)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밖에 이다현이 FA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유는 FA C등급이기 때문이다.

 

올해 연봉이 1억 원에 미치지 못해 C등급으로 측정된 이다현은 다른 구단이 FA로 영입해도 규정에 따라 원소속팀 현대건설에 보상 선수를 넘겨주지 않아도 된다.

 

현재 이다현은 V리그 잔류와 해외 진출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부 득점 부문 4위(721점), 공격종합 5위(성공률 40.93%)에 오른 '주포' 모마도 V리그 잔류와 외국 리그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

 

또 위파위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했다.

 

현대건설은 모마, 위파위와 다른 신청 선수들을 비교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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