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핵심인사, ‘경기도-미시간주 연대’ 호평

2025.04.13 17:48:19

포드 수석부사장·트럼프 1기 출신 비건 전 대표 면담
“톱 5대 기업 의견 모을 수 있을 것…협상 여지 있어”
경기도-미시간주 관세 정책 대응 전략적 연대 합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정책 대응 차원에서 맺은 경기도-미시간주 연대가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평가됐다.

 

1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스티브 비건 전 트럼프 1기 정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관세 정책 대응 전략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비건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1기 핵심인사로 합류하기 전 미시간주 소재 완성차 회사 포드에서 15년가량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자동차 산업은 미시간주와 경기도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회동 결과를 설명했다.

 

앞서 이날 김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와 만나 ▲경기도-미시간주 ‘자동차산업 상생을 위한 협의체’ 구축 ▲한국 부품기업과 미시간주 소재 완성차 3사(GM·포드·스텔란티스)간 대화채널 개설 ▲미시간주 진출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 등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올해 경기도 주최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미시간주 개최예정)에 미 완성차 기업 참여 등 4개항을 제안, 합의했다.

 

이에 비건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와 미시간주지사가 협력한다면 세계 10대 자동차 기업 중 아마 톱 5대 기업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 10년간 한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 중 하나”라며 “여전히 협상 여지는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어느 정도는 한국 제조업체들이 이미 미국 자동차 산업의 일부가 되는 데 성공했다”며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에서 차를 생산할 때, 그것은 사실상 미국산 자동차다. 이는 (관세를 낮추는 데) 매우 설득력 있는 포인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사람은 이날 북핵 관련 대화도 나눴다.

 

김 지사는 “북한과의 관계가 굉장히 어려운데 현재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비건 전 대표는 “김정은이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 소통하려고 할지 의문”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에 변화 국민이 있어야 북한도 움직일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화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협상이 곧 이뤄질 수도 있으나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협상할지는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9일 대선 출마 선언 직후 미국 출장길에 올라 미시간주 진출 한국 기업 9개 임직원 간담회, 휘트머 주지사와 자동차 관세대응 전략적 연대 합의 등 성과를 거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유림 기자 leeyl789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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