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등록이 14일부터 이틀 간 진행되는 가운데 1차 경선을 통과하는 ‘빅4’에 대한 당내 전망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은 뒤 16일 서류 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고,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대상)를 통해 오는 22일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를 뽑는다.
이날 현재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인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안철수(성남분당갑)·나경원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양향자 전 의원 등이다.

15일 대선 출마선언이 예상됐던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이 잡힌다.
윤 의원은 이날 SNS에 “대통령이나 어떠한 권력에 대한 욕심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반명(반이재명)연대의 물꼬를 트는 고난한 길일지라도 묵묵히 견디며 나아가겠다. 지금 제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 불출마를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까지 8명만 후보등록을 할 경우, 1차 경선은 2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당내에선 최근 여론조사 경향을 토대로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홍 전 시장이 무난하게 4강행 티켓을 쥘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안·나 의원과 유 인천시장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탄찬(탄핵 찬성)파’ 표심은 안 의원에게, ‘탄반(탄핵 반대)파’ 표심은 나 의원에게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도층은 안 의원, 보수 성향은 나 의원 지지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유 시장의 선전 여부도 관건이다.

1차 경선 결과를 토대로 2차 경선의 탄찬파와 탄반파의 구도가 어떻게 짜일지도 관심이다.
안 의원이 2차 경선에 올라 김 전 장관과 홍 전 시장, 한 전 대표와 4강전을 치르면 탄찬파(한동훈·안철수)와 탄반파(김문수·홍준표)는 2 대 2 구도가 되고, 나 의원이 4강에 올라 가면 탄찬파인 한 전 대표 1명과 탄반파 3명의 대결 구도가 이뤄진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