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경기도형 적금주택(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내년 상반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착공될 전망이다.
15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조성 사업의 내용이 담긴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 신규투자 추진 동의안’이 이날 도의회 제383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도와 도의회, GH는 도내 자가 마련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자산 축적과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 주거안정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조성을 추진했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란 적금을 매달 납입해서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주택 지분을 늘려 20~30년 뒤 온전한 내집을 갖게 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도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분양가 납부방식이 분양가를 입주 시점에 한 번에 내는 일반분양주택과 달리 20~30년에 걸쳐 나눠 내기 때문에 입주 초기 분양가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사업 대상지인 수원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광교A17블록이다.
광교A17블록 공공주택사업은 전용면적 59㎡(25평) 적금주택 240호와 84㎡(34평) 일반분양주택 360호를 포함한 600호의 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며, 내년 상반기에 착공, 오는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곳은 교통·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우수 입지로 청년·신혼부부는 물론 신생아 출산 등 가족구성원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일시에 자금 마련이 어려운 청년·신혼부부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고자 정부와 협의해 특별공급 대상에 청년, 신생아 가구를 추가하고 저금리 대출상품도 신설할 예정이다.
공공주택사업자의 사업성 개선을 통한 지속 공급을 위해 공공지분에 대한 재산세 감면 등 세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도는 광교A17블록 공공주택 공급을 통해 정책효과를 검토하고 향후 GH가 참여하는 남양주·고양 등 3기 신도시와 북수원테크노밸리(TV) 등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손임성 도 도시주택실장은 “도는 도의회, GH와 도민의 주거안정과 주거사다리 제공을 위해 ‘경기도형 적금주택’ 등 다양한 공공주택 유형 개발과 지속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