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식기세척기 기술을 기반으로 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을 출시하며 다회용 컵 사용문화 확산에 나선다. 스타벅스코리아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 단위 도입이 예정돼 있으며, B2B 구독 모델을 접목해 신사업 영역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대표 조주완)는 ‘지구의 날’을 맞아 차세대 친환경 B2B 솔루션으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마이컵’은 LG전자의 식기세척기 기술을 집약해 카페, 오피스, 공공기관 등에서 다회용 컵 사용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텀블러 이용 고객이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이컵은 360도 회전 세척날개와 65℃ 고압수를 활용해 텀블러 내부와 외부, 뚜껑까지 동시에 세척한다. 독일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의 실험 결과, 대장균·리스테리아·살모넬라 등 유해균 3종을 99.999% 제거하는 위생 성능을 입증받았다.
이 제품은 사용자 환경에 맞춰 ▲쾌속 코스(30초) ▲표준 코스(4분) ▲건조 코스(9분 50초) 등 3가지 맞춤 코스를 제공하며, 23cm 폭의 슬림 디자인으로 공간 효율성도 확보했다. 제품 상단에는 12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매장별 맞춤 광고나 캠페인 콘텐츠 송출도 가능하다.
또한 LG전자는 전문 케어 매니저가 3개월마다 방문 관리하는 B2B 구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정기 점검 항목에는 세척조 내부 청소, 필터 교체, 외관 파손 점검 등이 포함된다. 관리자 전용 앱을 통해 세제·린스 사용량 및 장비 이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인근 매장 설치 여부와 사용 대기 상황도 앱으로 확인 가능하다.
월 구독료는 3년 약정 기준 9만 1900원이며, 장비 설치·관리·소모품 교체 등이 모두 포함된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을 스타벅스코리아와 협력해 올해 연말까지 전국 2천여 개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2022년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실사용 데이터를 검증해 왔다.
이외에도 LG전자는 경상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 등과 손잡고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공공기관 협업 프로젝트도 병행하고 있다. 공공장소 중심의 마이컵 도입 및 운영 모델을 공유하고, 일회용 컵 저감 정책과 연계한 협력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향은 LG전자 HS사업본부 CX담당은 “식기세척기로 축적한 세척·건조 기술력과 B2B 서비스 노하우를 접목해 고객 경험을 새롭게 정의했다”며 “마이컵을 통해 구독형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친환경 소비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