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문화재단이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예술 전시회를 선보인다. 성남큐브미술관은 오는 25일부터 ‘2025 성남의 얼굴展 : 무해한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7월 6일까지 이어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이번 전시는 성남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작가 7인의 작품 90여 점을 소개한다. ‘무해력(無害力)’을 주제로, 경쟁과 피로감이 가득한 일상 속에서 ‘해롭지 않음’이 곧 매력이라는 메시지를 예술로 풀어낸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김민혜, 김한나, 박성수, 베리킴, 배윤환, 최지원, 홍자영 등이다. 회화·도자·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고유의 시선과 감정을 담아냈다.
특히, 홍자영 작가는 전시장 중앙에 위치한 설치작품 ‘Table After the Goddess’s Passing’를 통해 관람객에게 독특한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풍수지리적 요소를 반영해 공간의 흐름에 따라 작품을 유동적으로 변화시키는 시도도 주목된다.
박성수 작가는 점토를 종이에 입히고 소성하는 반복 작업을 통해 ‘불완전함의 미학’을 조명했고, 김한나 작가는 사회적 정서를 담은 추상화 연작 ‘Eternal Blooming’으로 감성적인 공감을 유도한다.
또한, 배윤환 작가는 개인 경험과 사회 이슈를 동화적으로 해석한 회화로 유쾌한 메시지를 전하며, 베리킴은 일상 속 오브제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따뜻한 위안을 전달한다.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은 시각적 만족을 넘어 사람들의 감정과 일상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다”며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공감의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남의 얼굴展’은 2009년부터 이어져온 성남큐브미술관의 대표 기획전으로,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지역 예술가의 지속적인 발굴과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성남 문화예술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