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미리 남편 이홍헌 '주식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증거 인멸 염려"

2025.04.29 14:34:11

신재생에너지 업체 시세조종 주문 및 풍문 퍼뜨려
청탁 명목 금품 수수 후 이행 시 거액 받기로 약속

 

배우 견미리 씨의 남편이자 가수 이승기 씨의 장인 이홍헌 씨가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 시세 조종으로 부당이익을 취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찬석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인 2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홍헌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홍헌 씨는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 등 상장사 2곳에 대해 시세조종 주문을 하고 풍문을 퍼뜨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들 상장사로부터 한국거래소 관계자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청탁이 이행될 경우에는 추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안창주 부장검사)는 퀀타피아 주가조작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홍헌 씨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영장을 청구했다.

 

퀀타피아는 2018년 매출원가를 허위로 계상하고 감사인 요청자료를 위조한 혐의로 작년 12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6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이후 한국거래소에서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승기 씨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 장인이 위법행위로 추가 기소된 사실을 알리며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이 장인인 이홍헌 씨를 구속한 사건은 이승기 씨가 밝힌 내용과는 별개의 것으로 전해졌다.

 

이홍헌 씨는 2014∼2016년 자신이 이사로 있던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주식을 매각하는 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도 재판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됐다.

 

한편 이홍헌 씨는 배우 견미리 씨의 남편이자 배우 이유비 씨와 이다인 씨의 아버지이다. 이유비 씨는 최근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다인 씨는 배우이자 가수인 이승기 씨와 결혼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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