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잔불 재발화…진화 작업 이어져

2025.04.30 17:47:22

바람에 연기 재확산…진화 헬기·인력 총동원
인근 주민 대피 주시…방화선 강화 작업 병행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23시간여 만에 진화된 대형 산불의 잔불이 일부 구역에서 되살아나며 진화와 재발화가 반복되고 있다. 

 

30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 산불 영향 구역 내 북·동쪽 5개 지점에서 잔불이 다시 살아났다.

 

당국은 진화 헬리콥터 16대, 인력 197명, 진화 차량 등 장비 14대가 투입돼 불길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전 중 재발화 지점의 진화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했으나 오후 들어 초속 5~10m의 바람이 불면서 일부 구역에서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다만 연기가 주변으로 퍼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낮 시간에 이어 일몰 후에도 인력 88명, 열화상 드론, 진화 차량 등을 동원해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불이 인접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 방화선을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당국은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이날 오후 북구 구암동, 서변동 주민들에게 대피 상황을 주시하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당국 관계자는 "현재 불꽃은 없지만 일부에서 연기가 관찰되고 있다"며 "땅에 열기가 남아 있고 연소 가능 물질이 많아 기상 조건에 따라 잔불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가가 많은 서변동 방향에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산불이 영향 구역 밖으로 번지거나 새로운 불이 난 것은 아니니 과도한 우려는 필요 없다"며 "바람으로 인해 재발화 위험이 있는 만큼 내일 오후 비가 내릴 때까지 헬기 등을 활용해 잔불 진화와 감시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쯤 발생한 함지산 산불은 260㏊를 태우고 29일 오후 1시쯤 진화됐다. 그러나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 31분쯤 백련사 방향 7부 능선에서 잔불이 재발화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기자 ]

박희상 기자 yc551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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