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초콜릿을 먹은 인천의 한 중학생이 이상 증세를 호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학생은 상태가 호전돼 지금은 퇴원했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 40분쯤 “모르는 사람이 나눠준 초콜릿을 먹고 아이가 이상하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당시 등교 중이던 A군(13)은 연수구 옥련동의 학교 정문 앞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사람이 준 초콜릿을 먹었다.
A군은 초콜릿을 먹은 뒤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느꼈고, 이 사실을 안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향한 A군은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혈액 검사 결과 이상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상태가 호전된 A군은 퇴원했다.
A군 외 다른 학생들도 같은 날 초콜릿을 먹었지만 현재까지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초콜릿을 나눠준 사람의 신원을 특정해 확인했고, 초콜릿 잔량 전부를 수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수거한 초콜릿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며 “이 결과에 따라 수사 진행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개시되면 초콜릿을 나눠준 사람을 불러 조사하고 학생들에 대한 추가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