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철도는 복합재난 발생 시 철도와 도로 간 연계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실전훈련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인천 중구 영종대표 일대에서 중구청, 신공항하이웨이, 인천 서부소방서 등 25개 유관기관과 민간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훈련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대형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 상황을 가정해 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고와 철도사고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재난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다.
차량운반 트레일러에 실린 차량이 철도 선로로 추락하고, 이 차량과 공항철도 열차가 충돌해 열차가 탈선하는 상황을 설정해 각 기관의 협업 및 실전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공항철도는 사고 발생 즉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초기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본사 재난대응상황실에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신속히 설치하고 철도통합무선망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사고 발생지점 인근 영종대교 휴게소에는 중구 주관의 통합지원본부를 비롯해 신공항하이웨이의 현장대책본부, 인천 서부소방서의 긴급구조통제단, 인천 중구보건소의 현장의료소 등 현장 대응조직이 신속히 가동됐다.
특히 이날 훈련에선 임시열차를 활용한 승객 대피 절차를 실제처럼 수행했으며, 불시에 전달된 위기상황 메시지에 기반한 실시간 대응 훈련,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정보 공유 시연 등 현장 중심의 다각적 훈련이 이뤄졌다.
공항철도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으로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박대수 공항철도 사장은 "공항철도는 복합재난에 대비해 각 기관과의 협업체계를 반복 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은 위기대응 매뉴얼과 유관기관 협력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반복 훈련과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재난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