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4일 경기남부 지역 유세에서 ‘호텔경제론’을 꺼내 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집중 견제했다.
여기에 국민연금 개혁을 두고 “국민연금을 미래세대에게 불리하게 바꾼 기성 정치권이 물러나도록 우리가 투표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수원역 광장을 찾아 “경기남부 이곳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돼야 한다”면서 “적어도 이곳에선 치열한 경쟁을 하더라도 우리 가족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 주겠다는 진취적인 유권자가 모여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전날(23일) 대선 후보자 2차 토론회에 이어 이재명 후보의 경제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에 거론하며 “거짓말쟁이 이 후보는 국민들에 호텔을 예약했다 취소하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궤변을 일삼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노쇼 경제여선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내란세력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 그 무리를 심판하겠다고 이재명이라는 희대의 포퓰리스트를 뽑으면 우리는 40여 년만에 내란을 청산하는 대신 30여 년만에 IMF와 같은 환란을 맞이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재명 후보를 가리켜 “포퓰리스트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날이 오면 여러분의 미래도 우리 다음 세대의 미래도 없다.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투표하고, 주변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수원에 이어 방문한 성남에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맹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성남 서현역 광장에서 “(전날 대선 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저에게 수수께끼 내듯 루카스 차이제라는 사람을 아는지 물어봤다”며 “루카스 차이제는 독일 공산당 기관지 편집장을 지낸 마르크스 주의자”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바보’라고 꼬집어 비판하며 “저는 본의 아니게 이재명 후보가 공산주의 사상가의 영향을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에도 국민연금 개혁으로 젊은 세대의 연금 부담이 커지고 기성세대가 더 연금을 받게 됐다는 ‘청년 독박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세대에 연금 부담을 떠넘기고 조금 더 연금을 받겠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신일 수는 없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러면서 “산업화 당시 대한민국의 정신은 촌에서 밭 갈던 소를 팔아서라도 자식을 공부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찾아가는 것”이라며 “미래세대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진실된 마음은 대한민국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며 “(지난 총선 당시) 화성 동탄에서 저는 일주일 만에 들불처럼 타오르는 여론의 변화를 본 적이 있다. 다시 한 번 그 기적을 재현하자”라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