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앞 현충탑 제막…시민 속으로 들어온 ‘보훈의 상징’

2025.05.28 14:11:23 9면

27일 제막식 개최…보훈회관 신축·‘보훈길’ 조성 등 호국보훈 도시 기반 확대

 

성남시가 현충일을 앞두고 시청 공원에 현충탑을 새롭게 조성하며, 시민 일상 가까이에서 호국보훈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성남시는 27일 오후 2시 신상진 성남시장과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탑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조성된 현충탑은 기존 태평동 구릉지에 위치했던 시설을 시청 인근으로 이전한 것으로, 접근성과 상징성을 모두 고려한 조치다.

 

1974년 세워져 반세기 넘게 자리를 지켜온 옛 현충탑은 노후화와 접근성 부족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보다 많은 시민이 선열들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시청사 내 공원으로 위치를 옮겼다.

 

신상진 시장은 “이제는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서 애국의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됐다”며 “현충탑이 시민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보훈 정책도 병행 추진 중이다. 낡은 보훈회관은 오는 11월 착공을 시작으로, 시청 인근 시유지에 신축된다. 완공은 2027년 12월, 입주는 2028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다.

 

현충탑에서 보훈회관 예정지까지 연결되는 산책로는 ‘보훈길’로 명명됐다. 시는 길목마다 표지석을 설치하고, 시민들이 선열의 희생을 자연스럽게 되새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신 시장은 “보훈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보훈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길”이라며 “역사를 기억하고 책임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실질적 예우를 위한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6월부터 국가유공자 보훈명예수당은 월 20만원으로 인상되며, 기존 65세 이상 지급 기준이 폐지돼 수혜 대상은 8990명으로 늘어난다. 또한 6·25와 월남전 참전유공자 3300명에게는 별도 수당 3만원이 신설돼 지급된다.

 

성남시는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보훈의 의미를 나누고, 자라나는 세대가 자연스럽게 역사와 희생을 배울 수 있는 도시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김정기 기자 papago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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