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찾은 이재명 “성남시장·도지사 사용 후기 널리 알려 달라”

2025.06.02 17:09:23

야탑역광장서 성남·광주 집중유세 실시
성남시장 시절 일화 소개하며 투표 호소
대한민국 ‘충직한 일꾼’으로서의 역할 다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찾아 들뜬 목소리로 “(성남시장·도지사)이재명의 사용 후기를 널리 알려 달라”고 외쳤다.

 

성남시장·경기도지사 등으로 도와 인연이 깊은 이 후보는 대선후보로서 성남 야탑역광장(성남·광주 집중유세)을 찾아 “내일 꼭 이재명 찍으라고 얘기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세연설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지역과 정당, 장애인과 비장애인, 성별 등으로 갈라지며 증오와 혐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성남시장 시절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정치인이 해야 할 제일 큰일은 ‘통합’”이라며 “성남시장 취임 후 소위 보수단체들을 만나 ‘제 편 들지 말고, 누구 편도 들지 말고 회원을 위해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다 제 편을 들어 주시더라”고 했다.

 

또 “국민에게 충성하고, 주권자가 맡긴 권력과 예산을 주권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 쓰고, 훔치지 않고, 불공정하게 권력행사하지 않고 지난 세력보다 나아지면 된다”며 “실력이 안 되니 네 편 내 편 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야탑역유세에 앞서 지난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 성남주민교회에서 ‘정치를 해야 되겠다’고 결심하기까지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충직한 일꾼’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당시) 성남 본시가지에 인하병원, 성남병원이 다 문을 닫아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시립)병원을 만들자고 겨울 내내 서명 받아 시의회에 냈더니 (한나라당이) 47초 만에 날치기 폐기하고 도망가길래 방청하던 주민들이 시의원들 붙잡으러 소리 지르고 뛰어 다녔다”고 회상했다.

 

이어 “또 구속되면 안 되니까, 주민교회 지하로 도망가 몇 날 며칠을 졸다가, 기도하다, 생각하다 내 손으로 시립의료원을 만들기 위해 시장에 나가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렇게 시립의료원을 지었고, 청년배당·산후조리원 지원·교복 등 (예산을) 편성해 썼다. 빚지지 않고 빚 갚으며 일했다”며 “대한민국의 큰살림을 맡기면 성남시보다 몇 십 배 더 잘할 건데 (유권자분들) 그럴 기회를 누려보지 않겠나”라고 연설했다.

 

 

이 후보는 연설 중 광명 유세를 위해 이동할 시간이 다가오자 “진짜 가야 하는데, 성남 와서 얘기하니 떠나고 싶지 않다”며 “저는 성남시민 여러분과 함께 시정할 때 정말 행복했고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한 대한민국 한번 만들 기회를 여러분들이 동네방네 소문 좀 많이 내서 꼭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며 “열심히 하겠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김한별 기자 ]

김정기·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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