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새 원내대표 선출은 오는 16일 이뤄질 전망이다.
김용태(포천가평)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16일 선출을 당헌·당규에 따라 절차대로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며 “원내대표 선출 3일 전에 비대위원장이 공고하게 돼 있다. 절차대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선관위는 9일 첫 회의를 열어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정하고 공고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SNS에 “이미 의원총회에서 16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제가 비대위원장을 사퇴하면 새로 들어오는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며 “무엇을 잘 못 했고, 국민들에게 선택받지 못한 처절한 반성을 지금 비대위 체제에서 책임 있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41%의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해주셨다”며 “계엄이라는 잘못된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해준 이유는 당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에서 선택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단없이 개혁하겠다는 마음을 이어나가는 것이 제가 남은 소명”이라며 “원외 위원장들에게도 대선 과정에서 지역에서 느꼈던 이야기, 시민들과 소통했었던 이야기,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치개혁을 해야 할 임무가 남아 있다. 당이 무엇을 잘 못 했는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개혁의 출발점”이라며 “대선 때 얘기했던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도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