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건설이 상반기 도로공사 최대어로 꼽히던 총 사업비 1조 4000억 원 규모의 ‘부산신항~김해간 고속국도’ 공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1공구를 단독 수주하며 도로 인프라 시장에서 다시 한 번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도로공사가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발주한 부산광역시 강서구 송정동부터 경상남도 김해시 수가동까지 총 연장 6.86km, 4차로 도로를 조성하는 대형 공사다. 터널 3개소, 교량과 지하차도를 포함한 이 공사의 총 공사금액은 약 3400억 원 규모로, 동부건설은 70%의 지분으로 주관사를 맡게 됐다.
동부건설은 사전 현장 답사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 및 원가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그간 수행해 온 다수의 국내외 고속국도 건설 경험이 이번 수주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5월에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공사(7공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 부산신항김해 고속국도 1공구까지 확보하면서 올해에만 도로 관련 수주를 두 차례 연이어 달성했다.
국내 도로 인프라 건설 실적도 화려하다. 동홍천-양양, 세종-포천 고속국도, 유치-이양 지방도 확장공사를 포함한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해외에서도 엘살바도르 로스초로스 교량 및 도로 확장공사, 베트남 떤반~년짝 도로공사 등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도로공사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판단한다”며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과 실행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국내외 우량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